지극히 개인적인 사랑 이야기에서
우연히 만난 인연이 사랑으로 자라나던 어느 날, 연인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팔찌를 만들었습니다. 목표도, 방향도 정해두지 않았던 저였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망설임 없이 손을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타인의 감정을 온전히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랑은 결국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해받으려 애쓰지 않고 나의 방식대로 정의 내렸을 때, 오히려 더 깊은 관계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 순간의 확신과 몰입이 브랜드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FEPEN이라는 이름
- F — Fiercely
- E — Ego
- P — Personal
- E — Evidence
- N — Nothing to you
맹렬하고, 지극히 개인적인 나의 감정이 하나의 증거로 남는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베지터블 소가죽
FEPEN은 베지터블 소가죽을 사용합니다. 크롬이나 화학 약제 대신, 나무껍질과 식물 추출물에서 얻은 천연 타닌으로 무두질합니다. 이 과정은 짧게는 몇 주, 길게는 몇 달이 걸립니다.
화학 공정을 거치지 않기에 가죽 고유의 조직과 밀도가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그래서 사용할수록 자연스럽게 짙어지고, 특유의 광택을 머금는 변화, 즉 파티나(patina)가 생깁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사람마다 다르게 새겨지듯, 이 가죽 역시 누가 지니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흔적을 남깁니다. 완성된 순간보다, 함께한 시간이 만들어가는 변화에 더 큰 의미를 두었습니다.